[증권]본격 '랩 어카운트' 내달 중순 첫선…내용은 '쉬쉬'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58분


랩 어카운트 상품이 빠르면 11월중순경에 나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6일 “랩 어카운트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시행규칙은 현재 법제처의 조문심사를 받고 있어 다음주쯤 공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가 랩 어카운트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근거규정은 이미 9월 4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증권거래법 시행령에 마련돼 있다.

금융감독원 증권업무과 관계자는 “법제처에서 시행규칙이 통과되면 증권사들이 투자자문업 등록만 하면 곧바로 상품 판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랩어카운트는 투자자문업 감독법규와 증권업 감독법규가 중첩 적용되는 사업부문이라서 별도의 감독법규 마련 없이도 금감원에 등록만 하면 곧바로 팔 수 있다는 것.

금감원 자산운용감독팀 관계자는 “자문업 등록을 하려면 임원 1명, 직원 2명 이상의운용 전문 인력과 고객과 이해상충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업 신청 처리기간이 최대 30일,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2주 이내다.

요컨대 결국 길게는 1년전부터, 짧게는 올들어 랩어카운트 상품 발매를 준비해온 삼성, 현대 등 대형증권사들은 11월 중순부터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대형증권사들은 상품 및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단계다. 각 증권사들은 상품 내용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특히 채권투자 비율을 높여 증시 약세 국면에서 수익률을 방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뮤추얼펀드 랩에 치중하면서 펀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특정 업종이나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는 섹터펀드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