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귀뚜라미 울음소리 왜 느려질까?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26분


▼질문▼

가을에 기온이 내려가면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느려집니까?

▼답변▼

귀뚜라미 중 몇 종류에서 외부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수컷이 내는 울음소리가 느려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곤충들은 몸집이 작고, 냉혈동물이며,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신진대사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기 때문에 외부 온도가 체온에 반영됩니다. 또 귀뚜라미가 우는 것과 같은 근육활동도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기준으로 주변온도를 파악하기 위한 공식은 대개 13∼15초 동안 귀뚜라미가 운 횟수에 37∼40의 상수를 더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서는 귀뚜라미가 15초 동안 운 횟수를 세서 거기에 40을 더할 경우 화씨로 표기되는 주변온도의 일관된 근사치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뚜라미는 종(種)에 따라 각각 다른 소리를 내며, 소리를 내는 속도도 달라집니다. 현재 알려져 있는 3000여종의 귀뚜라미 중에는 소리를 전혀 내지 않는 종류도 있으며(이들은 짝을 구할 때 냄새를 이용합니다), 자기 몸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빠른 속도로 우는 것들도 있습니다.

(http://www.nytimes.com/2000/10/24/science/24QN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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