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삽진산업단지 입주업체 한곳뿐

  • 입력 2000년 10월 20일 22시 57분


전남 목포시 등이 186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삽진지방산업단지가 열악한 입지조건과 높은 분양가 등으로 지역 업체들이 입주를 외면하고 있다.

20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항 등에 산재한 조선소를 집단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시가 공동으로 출자해 지난해 연산동 일대 공유수면을 매립, 6만4000평의 단지를 조성한 뒤 분양에 들어갔으나 입주업체는 한 곳에 불과하다.

시는 당초 이 공단에 조선과 기계조립 업체 14개를 입주시켜 조선전용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선업체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는 것은 겨울철 강한 북풍으로 정밀작업을 요구하는 중 소형 선박을 건조하는데 기술적인 문제가 많고 썰물 때 개펄이 드러날 정도로 수심이 낮아 중형선박을 건조해도 진수하기가 어렵기 때문.

또 산단 분양가가 평당 35만7000원으로 인근 대불산단 22만9000원에 비해 10만원 이상 높은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조성원가가 높아 현재로서는 분양가를 인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입주업체 설비자금 저리대출 등 분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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