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항 등에 산재한 조선소를 집단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시가 공동으로 출자해 지난해 연산동 일대 공유수면을 매립, 6만4000평의 단지를 조성한 뒤 분양에 들어갔으나 입주업체는 한 곳에 불과하다.
시는 당초 이 공단에 조선과 기계조립 업체 14개를 입주시켜 조선전용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선업체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는 것은 겨울철 강한 북풍으로 정밀작업을 요구하는 중 소형 선박을 건조하는데 기술적인 문제가 많고 썰물 때 개펄이 드러날 정도로 수심이 낮아 중형선박을 건조해도 진수하기가 어렵기 때문.
또 산단 분양가가 평당 35만7000원으로 인근 대불산단 22만9000원에 비해 10만원 이상 높은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조성원가가 높아 현재로서는 분양가를 인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입주업체 설비자금 저리대출 등 분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