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아디다스컵]성남-수원 패권 다툼

  • 입력 2000년 10월 20일 22시 34분


각 팀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을 치는 시즌 막바지가 될수록 오히려 강해지는 팀이 있다.

박남열 신태용 이상윤 등 백전노장 들의 경험과 노련미로 무장한 성남 일화.

성남은 올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다리고 있는 안양 LG와 미리 만난 20일 2000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준결승전에서 숨막히는 추격 끝에 4-3으로 꺾었다.

성남은 이날 전남 드래곤즈를 승부차기 4-2로 이긴 수원 삼성과 22일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게됐다.

이날 첫 경기로 열린 정규리그 1,2위팀 안양-성남전은 후반 8분 동안 무려 4골이 터지며 대역전극을 연출한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전반은 양 팀이 한 골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초 안양 안드레와 정광민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그러나 성남의 추격은 매섭고 끈질겼다. 성남은 28분 황연석의 슛이 상대 GK의 손을 맞고 흐르는 것을 이상윤이 차넣어 한 골을 만회한후 31분 문삼진이 슛을 작렬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성남은 이어 문삼진의 날카로운 센터링이 상대 수비 진영에서 흐르는 것을 김현수가 정확하게 차넣어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서정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배극인·양종구기자>bae2150@donga.com

▽준결승

성남 4-3 안양

득점=왕정현(전9·도움=김성재)안드레(후7)정광민(후26·도움=왕정현·이상 안양)이상윤(전16·PK.후28)문삼진(후31·도움=우성문)김현수(후36·이상 성남)

수원 2-2 전남

<승부차기 4-2>

득점=노상래(전9)송정현(후24·도움=노상래·이상 전남)고종수(전40) 서정원(후43·도움=데니스·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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