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윤희/"기계고장" "잔돈없다" 난폭한 운전사

  • 입력 2000년 10월 9일 17시 30분


며칠 전 서울 서초동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87번 시내버스를 탔다. 양손에는 무거운 짐을 들고 있었다. 짐을 들고 있는 손에 버스카드도 쥐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보니 버스카드 기계가 검은 천으로 씌워져 있었고 운전사는 기계가 고장났으니 현금으로 요금을 내라고 했다. 할 수 없이 주머니를 뒤졌지만 잔돈이 없었다. 그래서 지폐를 통에 넣고 거스름돈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잔돈을 거슬러 주는 기계도 고장나서 돈을 거슬러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승객들이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따지자 운전사는 버스를 난폭하게 몰기 시작했다. 이런 일부 잘못된 운전사 때문에 다른 운전사들까지 비난을 받게 되는게 아닐까.

이윤희(대학생·서울 서초구 방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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