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호림/톨게이트의 실시간 지난 영수증

  • 입력 2000년 10월 2일 16시 42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 구리 톨게이트를 지날 때의 일이다. 1100원을 내고 영수증을 받으려고 기다렸다. 영수증을 받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그 영수증을 수납원들이 다시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꼭 영수증을 받으려고 했다. 잠시 기다렸더니 수납원이 약간 상체를 숙인 뒤 영수증을 꺼내 주었다. 영수증에 찍힌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그 때가 정확하게 오후 3시였는데 영수증에 찍힌 시간은 2시38분이었다. 영수증도 많이 구겨져 있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영수증은 실시간으로 처리된다고 했다. 그런데 왜 시간이 지난 영수증을 주었을까. 혹시나 다른 사람의 영수증을 나에게 준 것은 아닐까. 지나친 오해인가 싶지만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김호림(hrkim@km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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