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포항제철 외국인 지분율 이미 40% 넘어

  • 입력 2000년 9월 28일 10시 51분


포항제철의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아침 거래 시작전 41.02%였다.

그런데 어제까지 포항제철의 외국인들의 투자한도는 30%로 제한됐고, 외국인들은 오늘부터 공공적 법인에서 해제돼 30% 이상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들의 투자한도가 법상 30%였는 데도 실제로는 어떻게 40% 이상의 지분을 가질 수 있었을까.

이는 포철의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가 해외DR 발행할 때 법상 투자한도 규정에 예외를 인정해 왔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한도는 사실상 국내 30%에 해외DR발행분을 합쳐 사실상 40%를 상회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보유했던 DR을 국내 원주로 바꾸면서 지분율 상승이 빚어진 것”이라면서 “포항제철의 외국인 지분은 한때 43%까지 높아졌던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법상 공공적 법인으로 30% 제한규정을 둔 것과 달리 현실이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투자자유화가 결정돼 이 문제가 해소될 것이지만, 법상 예외규정에 따른 현실적 기현상은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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