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금융주, 테마주로 등극 가능한가

입력 2000-09-25 16:32수정 2009-09-2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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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가 무기력한 장세를 탈피하는데 선봉이 될수 있을것인가.

25일 증시에서는 공적자금의 추가 투입과 그에 따른 은행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큰 폭 상승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은행주들은 이번 정부발표의 최대 수혜주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주가 행보가 최대 관심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은행주들은 25일장에서 무려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단연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초우량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는 주택은행은 물론,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큰 한빛은행, 독자 생존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조흥은행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경남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투신 애널리스트는 이에대해 "주가가 오래동안 바닥을 보인후 반등국면으로 접어들때엔 대중주들이 먼저 상승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은 자주 목격되는 현상"이라며 "이번에는 정부의 추가 공적자금을 마련발표로, 구조조정이 초미의 관심사항으로 등장하고 있는 은행주들에 상황이 맞아떨어져 단기간 강한 상승이 이어질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하지만 시장에너지가 이같은 상승모멘텀을 뒤에서 받쳐줄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금융주 상승의 명분은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지만 나락으로 빠져든 시장에너지가 문제라는 것이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은행주의 경우 1년이상 장기소외된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워낙 주가가 많이 떨어져 10~20% 상승을 기대하는 수준이나 뚜렷한 테마를 형성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의 향방은 공적자금의 추가 조성이 국회의 동의를 얻고 본격적인 집행과정에서 명암이 들어날 것이라는 신중론이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세하다.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의 향방은 금융산업의 틀이 재편되느냐 안되느냐에 달려있다"며 "금융의 패러다임이 선진국과 같이 투명해지는 상황이 온다라는 확신이 서는 시점이 금융주의 본격상승 시점이 될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금융산업에 대한 시각이 아직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것도 금융주의 본격상승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이다.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부 구조조정 청사진 발표의 직접적인 수혜는 은행주"라면서도 "외국인들은 은행주의 향방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지는 정도이지 본격적으로 매수세로 연결시키는데엔 시간과 호재성 발표가 더 필요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우량은행과 비우량은행을 앞으로 더욱 차별화시킬 것 이라는 것도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되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증권은 25일 정부의 금융권 구조조정 접근방식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은행주의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정부가 오는 10월 중 대기업의 신용리스크를 재점검해 회생 또는 퇴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은 은행권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이제는 발표보다 실행여부가 금융주 주가를 결정할것이라는 얘기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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