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매튜스 인터내셔널 펀드 "한국증시 곧 반등한다"

  • 입력 2000년 9월 20일 15시 10분


매튜스 인터내셔널 펀드(MIF)는 한국증시가 곧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FI의 폴 매튜 수석 펀드매니저는 19일(현지시각) 미국 CBS방송 계열의 마켓워치닷컴(marketwatch.com)과 인터뷰에서 "유가상승과 반도체 가격하락이 한국증시를 침몰시키기에는 충분치 않으며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도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차 인수결렬이 한국의 부실자산 매각 속도를 늦추려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면 한국증시는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 배경으로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는 분명 굿뉴스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하나의 매매행위에 속하는 문제다. 한국정부는 개선을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튜 수석은 또 "투자자들이 대우의 숨겨진 부실과 같은 부실자산이 매각될 것이라는 확신만 서면 한국증시는 반등할 것"이라며 "전제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유동성의 유입"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증시의 단기 과대 하락은 매수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내수관련 종목으로 신세계와 하이트맥주 LG홈쇼핑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삼성전자등 전자제품 종목에도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권 구조조정이 지속될 경우 하나은행 국민은행과 같은 우량은행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FI는 샌프란시스코 펀드법인 소속으로 돼있으며, 아시아 증시에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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