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신설 창원경륜공단 직원채용 잡음

  • 입력 2000년 9월 19일 22시 29분


경남도와 창원시가 11월 개장 예정인 창원경륜공단에 근무할 대부분의 인력을 전문성이 없는 공무원들로 채우자 경남사이클연맹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사이클연맹(회장 곽홍근·郭弘根)은 19일 “경륜장을 공동 건립한 경남도와 창원시가 최근 창원경륜공단을 출범시키면서 이사장과 상무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한데 이어 부장과 팀장 직원 등 50명을 모두 일반공무원으로 채워 경륜장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이달초 경륜공단의 지원부서 인력은 물론 △경주운영 △선수관리 △심판운영 △공정(公正) △경주분석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의 부장과 팀장 직원을 모두 공무원들로 배치했다.

도와 시는 특히 경륜공단 직원 채용과정에서 응시자격을 ‘도청과 시청 공무원’으로 제한했으며 합격자들로부터 사표를 받은 뒤 최근 경륜공단에 발령을 냈다.

경남사이클연맹 이영석(李永碩·52)전무이사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경륜장 설립과정에 많은 기여를 한 사이클연맹 관계자를 채용하겠다던 약속도 어겼다”며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뒤 문화관광부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륜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가 20여명을 채용해 실무부서에 배치하면 경륜장 운영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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