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추천 새책]박이문 著 '바꿔! 바꿔!'

▼'바꿔! 바꿔!' 박이문 지음/민음사 펴냄/192쪽 7000원▼

"예술이 오락이 됐고 예술가가 개그맨을 뜻하게 됐다면 우리 문화의 향방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 학계의 대표적 사상이 모두 수입, 모방된 것이라면 우리의 지적 정체성은 무엇인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남다른 박이문교수의 글이다.

이 시대 대표적인 지성중의 한 명인 박이문교수의 칼럼집이 최근 출간되었다.

책 제목이 좀 가벼워보여 그렇긴 하지만,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문학, 철학, 미학, 생태학을 넘나들며 40여권의 저서를 남긴 지식인이다. 그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하여 곧잘 나름의 의견을 개진하여 여론을 환기시켜왔다. 상아탑속에 갇혀 연구에만 연연하지 않고 오늘의 사회와 함께 호흡하려는 그의 노력의 결정이, 일간지등에 게재했던 글들을 모은 이 책이다.

이 책에는 노학자의 각계각층에 대한 비판과 개탄의 쓴소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변화만이 대안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정계 재계 문화계 학계가 바뀌어야 하고 우리의 시선, 인식, 감성, 의식, 타인에 대한 태도, 가치관, 세계관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쁘게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삼스레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