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아하! 그렇구나＂ 알쏭달쏭 과학상식

고속도로 주변은 왜 밤에 더 시끄러울까?

자동차들이 밤에 고속도로를 더 많이 다녀서? 밤에는 주변이 조용하니까 자동차 소리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천만의 말씀.

그럼?

이 책 ‘꼭 알아두어야할 과학이야기 32’의 설명을 들어보자.

소리는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낮에는 지표면의 온도가 높고 그 위쪽의 온도는 낮다. 그래서 자동차 소리가 위로 올라가 흩어져 버린다. 그러나 밤에는 지표면의 온도가 내려간다. 따라서 자동차 소리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도로 지표면 근처에 머문다. 그러니 밤에 자동차 소리가 더 시끄럽게 들리는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의 사고력과 탐구력을 키워주는 과학상식백과. 생활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것들에 감춰진 과학 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작은 일상 속에 담긴 커다란 과학을 발견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대화체로, 한편의 동화처럼 꾸며 아이들의 이해를 더욱 쉽게 한다.

평소에 가졌던 의문점 하나 더.

카세트 테이프에서 들려오는 녹음된 나의 목소리는 평소 내가 듣던 목소리와 다르다. 왜 그럴까? 녹음되어 나오는 나의 목소리는 정말 내 목소리일까?

책의 설명은 간단하다. 녹음된 목소리는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이고, 내가 직접 듣는 나의 목소리는 머리뼈를 통해 전달되어 오는 소리이기 때문. 그러니 다를 수밖에.

32가지 과학 이야기 모두 흥미롭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른쪽으로 커브를 돌 때 자전거는 오른쪽으로, 자동차는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이유는? 왜 수영장의 반대쪽이 더 얕아 보이는 걸까? 등등.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볼 수 있다.

▼'꼭 알아두어야 할 과학이야기 32'/ 요네야마 마사노부 지음/ 이정환 옮김/ 자음과모음/ 183쪽, 8500원▼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