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영재의 월가리포트]'JP모건 체이스' 시장 반응은

입력 2000-09-14 18:34수정 2009-09-22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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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갑부들 중에 금융황제를 꼽으라면 단연 존 피어폰트 모건(1866∼1913)이 될 것이다.

J.P. 모건은 은행을 기반으로 한 금융자본가로 미국 자본주의 태동기에 산업기반을 다지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은행을 중심으로 1907년 미국의 금융위기 발발시 중앙은행의 역할을 자처하며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나섰다. 여기에 영향을 받아 현재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위(Federal Reserve)가 탄생하기도 했다.

13일 J.P. 모건이 자신의 이름을 따 1861년 뉴욕에서 설립한 J.P. 모건 투자은행사가 Chase은행으로 인수된다는 발표를 했다.

J.P. 모건을 견제하기 위해 1933년 발효된 글래스―스티걸 반독점법에 따라 J.P. 모건사와 모건 스탠리사로 분리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전세계에 걸친 금융 장악력을 보여왔던 금융그룹이었지만 결국은 피인수 회사의 처지가 된 것이다. 인수기업인 체이스 은행의 뿌리가 석유로 시작해 금융기관까지 손을 펼친 또 다른 거부이자 모건의 경쟁자인 록펠러였다는 점이 또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체이스 은행의 J.P. 모건 인수 결정은 그 인수 주체가 문제였을 뿐 인수 자체는 월가에서 계속 거론돼왔다.

크레딧 스위스 금융그룹의 DLJ증권사 인수 이후 다음 타겟은 J.P. 모건이 될 것이라는 끊임없는 루머가 퍼졌었던 것.

주식시장에서도 그 동안 인수합병에 대한 재료가 반영되면서 피인수 기업인 J.P.모건사는 신고가 행진을 지속했지만 발표 당일에는 재료가 노출되면서 양사 모두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현재 금융권간의 M&A를 통한 덩치 불리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신설 J.P. 모건 체이스 은행에 대한 평가는 양호한 편이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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