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주까진 중소형주 장세…단기승부 바람직"

  • 입력 2000년 9월 5일 18시 58분


적어도 이번 주말까진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증시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선물옵션 만기일(14일)까지 대량으로 흘러나올 프로그램 매도물량과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대형주에서 수익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현 장세에서 손실을 줄이는 최선의 방안은 '현금비중을 높이고 주식투자를 잠시 쉬는 것' . 하지만 투자를 중단하지 않겠다면 중소형주 공략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있다.

다만 그에 상응한 투자위험(리스크)이 적지 않고,투자기간을 짧게 가져가야한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중소형주도 중소형주 나름=대형주 부진을 틈탄 중소형주의 강세는 관리종목→우선주→ 재료보유 개별 중소형주의 경로를 거쳐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언제 중소형주로 갈아타야 하느냐는 것. 매수타이밍을 잘못 선택해 '상투'를 잡으면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일단 단기급등한 관리종목과 우선주를 따라가기에는 부담이 크다. 또 모나미와 근화제약처럼 7∼8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는 중소형주를 추격매수하는 것도 어렵다.

LG투자증권 황철현투자전략팀장은 "재료보유 중소형주중에서 지지선을 돌파하거나 거래가 확연히 증가하는 종목을 골라 단기매매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일정기간 박스권에서 주가가 움직이다가 갑자기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장기이동평균선을 돌파하거나 눈앞에 두고 있는 종목들이다.

SK증권 현정환연구원은 "이런 종목들은 상승초기라는 점에서 매수를 고려해도 좋을 것 같다" 고 말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사장은 "경기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내수관련주(경기방어주)와 공공재 성격을 갖는 가스 및 전기업체를 매수하더라도 리스크가 커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기간은 짧게 가져가야=선물옵션 만기일인 14일 이후엔 대형주로 매수세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프로그램 매물 청산부담이 상당부분 가시는데다 외국인의 매도공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형주의 큰 단기하락폭이 투자포인트.

LG증권 황팀장은 "따라서 이번 주말까진 중소형주로 단기승부를 내고,다음주엔 추석직후 시장흐름을 관찰한뒤 매매 여부와 종목선택을 하는게 좋다" 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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