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이형택 다음상대 슈틀러 160km대 강서브

  • 입력 2000년 9월 1일 18시 45분


이형택과 16강행을 다툴 라이너 슈틀러(24·독일)는 최근 52주간 세계 랭킹에서 67위에 올라있는 ‘게르만 복병’.

95년 프로에 데뷔, 메이저 대회에는 8차례 출전해 지난해 윔블던에서 거둔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

자신의 최고 랭킹은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43위이며 통산 1승을 거뒀다.

US오픈 2회전에서 한 수 위로 평가된 같은 독일의 세계 38위 토미 하스를 3―0으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주무기로 첫 서브의 평균 시속이 160㎞대에 머물러 강서브를 앞세운 네트 플레이는 자주 구사하는 편이 아니다.

1m80의 신장으로 이형택보다 4㎝ 크지만 몸무게는 70㎏으로 오히려 6㎏ 덜 나간다.

이형택이 2회전에서 꺾은 스퀼라리가 클레이코트 전문인 반면 슈틀러는 시즌 하드코트 전적이 12승9패일 정도로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다.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된다.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산 넘어 산인 것은 분명하지만 형택이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위축되지 않고 제 기량만 충분히 발휘하면 승산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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