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강세기조 장 마감때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 입력 2000년 9월 1일 11시 42분


종합주가지수는 장 마감때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30포인트이상 하락한 주가지수는 1일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오전내내 5포인트안팎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주가지수 상승은 외국인들이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끌어올리는 측면이 많아 오후들어 선물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면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선물시장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오전 거래소시장은 11시현재 프로그램 매수가 328억원, 매도는 136억원을 기록해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은 30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투자자들이 23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들의 순매수 규모가 프로그램 매수 규모에 못 미치므로 실질적으로는 기관들도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세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전날 선물시장에서도 대거 매도 물량을 내놨던 외국인들이 환매수(매도 물량을 사는 것)에 나서면서 선물지수의 상승폭이 현물지수 상승폭보다 커져 괴리율이 '플러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의 호조와 반도체종목 상승등이 현물시장보다 선물시장에 먼저 반영되면서 선물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이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등 침체 분위기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선물시장의 투기거래 세력들은 언제든 매도 우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물시장에서 강력한 매수세가 형성되지 못하면 오후들어 약세장으로 돌아설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에 반발 매수세가 늘어나면 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겠지만 아직은 불안한 양상이라는 것이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선물시장의 영향으로 이루어진 현물시장의 기술적 반등은 단기간내에 끝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여전히 보수적 시각에서 선물시장의 동향을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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