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공기업 투자자는 봉?…담배 가스公 공모후 폭락

  • 입력 2000년 8월 20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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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투자자들은 봉인가.’

담배인삼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2개 공기업의 주가가 작년말 증시 상장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반 공모 때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주가는 18일 현재 2만50원으로 공모가(2만8000원)대비 28.4%, 한국가스공사는 2만2450원으로 공모가(3만3000원)대비 32.0% 각각 떨어졌다.

담배인삼공사의 경우 일반 공모주식수는 2865만주로 18일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규모는 2278억원에 달한다. 일반 공모주식수가 3100만주인 한국가스공사는 주가하락폭이 더 커 투자자 손실규모가 327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는 담배인삼공사와 가스공사의 일반 공모 때 구주 매출방식을 통한 정부지분 매각으로 각각 6590억원, 1680억원 등 총 8270억원의 차익을 내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증시에 상장한 공기업들이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해 한국중공업 등 정부의 추가적인 민영화 정책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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