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청소년대표팀 욕설파문 시작인가 끝인가

  • 입력 2000년 8월 18일 12시 49분


청소년대표팀 모 코치의 욕설파문이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묘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12일 청소년대표팀 차출을 두고 대선배인 모 프로구단 감독과 설전끝에 "야이 XXXX야"라는 욕설을 해 축구계에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동안 대표팀 차출을 두고 숨죽여왔던 프로구단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각 프로구단들은 대한축구협회가 그동안 각급 국가대표팀 차출과정에서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는 불평이 가득했지만 "혹시나" 불이익을 당할 것을 겁내 가타부타 말한마디 못했던 상황이었다.

프로구단들의 입장은 이렇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성인국가대표팀의 경우 경기일 30일전부터 축구협회가 대표선수를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하고 있지만 그동안 "국가적 대사"의 명분론으로 이를 묵살한 예도 드물지 않았다는 것.

또 대표팀 차출통보도 대표팀 합류시한을 며칠앞두고 갑자기 하는 등 프로구단의 스케쥴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데 대한 불만 등이다.

또 이번에 문제가 된 청소년대표팀 차출의 경우 별도의 규정없이 여러모로 상황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성인국가대표팀의 규정을 준용해 운용하고 있는 등 제도상의 미비점도 지적하고 있다.

프로 각구단은 9월 프로연맹 이사회에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해 대표팀 운영규정에 대한 프로팀의 입장을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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