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육상]언덕 27개…마라톤코스는 '크로스컨트리코스'

  • 입력 2000년 8월 15일 17시 47분


'출발점인 시드니 북쪽 밀러가(街)에서 5km 지점까지만 완만한 내리막일뿐 나머지 구간은 반 이상이 오르막.25km지점을 지나면서부터 37km지점까지 15개의 크고 작은 언덕이 계속돼 이 구간에서 승부가 결정될 전망 .'

6월중 대한육상연맹 관계자와 이봉주 백승도 정남균(이상 남자) 오미자등 4명의 국가대표를 지도하는 지도자들이 호주 시드니올림픽 마라톤 코스를 직접 답사한뒤 제출한 보고서 요지다.

이 보고서에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기복이 심한 코스"라는데 입을 모았다.

승부처가 될 25.2km지점부터 약 400m가 빌딩 5층 높이(약 15m)의 내리막이고 이어 표고차 18m정도의 급격한 오르막이 700m 가량 계속된 뒤 다시 700m의 내리막이 이어진다.27km지점에 통과하게 될 사장교형식의 안작브리지도 다리 중심과 양끝부분의 높이차가 24m에 이를 정도. 다리가 끝난뒤에도 경사는 계속돼 30km,32.7km,33.8km,35km,35.9km,37km의 각 지점에서도 표고차 20-40m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고 40km지점에서도 500m 가량의 급경사를 올라가야 한다. 조사단은 이런 코스라면 우승기록은 2시간13분-15분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