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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30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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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바둑을 잘 두니까 자녀들도 바둑을 잘 둘 것 같지만 의외로 바둑 잘두는 자녀들이 흔치 않다.
프로기사중 자녀가 가장 바둑을 잘 두는 이는 권갑용(權甲龍) 6단의 딸인 권효진(權孝珍·18) 2단.
권6단은 “어릴 적부터 바둑을 가르치려고 마음 먹었는데 기재(棋才)와 승부근성이 보여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프로를 위한 바둑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켰다”고 말했다.
최근 권2단의 성적은 매우 돋보인다.권2단은 농심배 A조 예선에서 김덕규(金德奎)7단 백흥수(白興秀)5단 황원준(黃元俊)8단 양건(梁建)6단 최규병(崔珪昞)9단 등 무려 5명의 남성 기사들을 물리치고 예선 결승까지 올라갔다. 비록 결승에서 최명훈(崔明勳)7단에게 무릎을 꿇긴 했지만 대단한 성적을 올린 것. 올해 성적은 16승13패.
권2단 다음으로 꼽을 만한 실력을 가진 이는 윤기현(尹奇鉉)9단의 아들인 윤사련(尹詞煉·19) 아마5단. 윤 아마5단은 최근 열린 전국대학패왕전 결승전에서 이용호 아마7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아마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줬다.
황원준8단의 아들 황제요(16)군도 아마 5단실력.
그러나 조훈현 9단의 자녀들은 바둑을 전혀 두지 못하는 등 다른 프로기사의 자녀들이 바둑을 잘 두는 경우는 별로 없다.
우선 자녀가 기재나 배우려는 의지가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 프로기사 되는 것 자체가 험난하고 실패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부모들이 굳이 대(代)물림을 바라지도 않는다.
권6단은 “프로기사인 부모가 바둑인생을 거의 포기하고 자녀의 바둑 교육에만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끈기와 노력으로는 프로기사로 만들기 힘들다”며 “몇몇 프로기사들이 자녀를 프로로 키우려고 했으나 대부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우주류로 유명한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의 아들 다케미야 요코(武宮陽光) 2단,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의 딸 고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 4단, 하네 야쓰마사(羽根泰正)의 아들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8단 등이 있지만 부모의 실력에는 훨씬 못미친다는 평.
이밖에 네웨이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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