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여자오픈]김미현 4위 올 최고성적 만족

  • 입력 2000년 7월 24일 18시 25분


‘슈퍼 땅콩’ 김미현(ⓝ016·한별)이 올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막판 뒷심부족으로 정상 정복에는 실패했다. 반면 박지은(이화여대)과 박세리(아스트라)는 막판 선전으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4일 US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일리노이주 리버티빌 메리트골프클럽(파 72)에서 가장 많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선수가 김미현이다.

3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유지하던 김미현은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해 3번홀까지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내며 3연속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후 15번 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로 선두 캐리 웹과 불과 2타차의 단독 2위로 도약. 김미현은 그러나 파 3의 16번홀에서 9번 우드로 친 티샷이 워터 헤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통한의 더블 보기를 한데 이어 18번홀에서도 세번째 샷을 그린 너머 갤러리석으로 날리는 바람에 4온 2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결국 합계 이븐파로 올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캐리 웹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지. 웹은 파 4의 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뒤 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뒤 8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웹은 위기상황에서 4온 1퍼팅으로 파세이브한뒤 냉정을 되찾아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18번홀에서 한타를 더 줄여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2위 그룹과 5타차로 여유있게 우승했다.웹은 이날 우승으로 애니카 소렌스탐으로부터 상금랭킹 및 올해의 선수 1위 자리도 탈환했다.

한편 공동 1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은은 이날 2타를 줄이며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6위로 도약했고 3타를 줄이는데 성공한 박세리는 5오버파 293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이날 9만458달러의 상금을 챙기며 올시즌 총상금이 37만7899달러로 상금랭킹에서 한국 선수중 가장 높은 12위로 올라섰고 박세리는 13위(총상금액 36만4047달러), 김미현은 20위에서 6계단 뛰어 오른 14위(총상금액 35만9108달러)에 랭크됐다.

최연소 출전선수로 기록된 송나리는 공동 40위에 오르며 최우수 아마선수로 선정됐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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