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수 하락속 '소외주' 대거 상한가

  • 입력 2000년 7월 24일 11시 57분


코스닥의 하락장세속에서 소외주들이 뜨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 및 정보통신, 반도체 관련주들이 주도주로서 시장을 이끌어갈 때 소외돼 있던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1시 30분 현재 코스닥 지수가 2포인트 가량 하락한 가운데 하한가는 9개인 반면 소외주를 위주로 상한가만 66개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상위업체를 위주로 한 주도주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소위 소외주들은 자본금이 적거나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거래량이 적은 종목,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종목, 저 PER(주가수익비율)종목, 일부 재료 보유 종목 등으로 벤처기업보다는 일반기업쪽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 주말에도 나타나 지수하락과 함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상한가는 73개를 기록했으며 하한가는 7개였다.

그러나 소외주들은 적은 거래량 만으로도 큰 폭의 상승이 가능한 데다 기존 주도주에 실망한 매수세력의 가담으로 상승해 이들이 이탈할 경우 급락할 수 있고, 작전세력들의 가세가 가능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소외주들의 급등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유형"이라며 "주도주와 소외주간의 순환 상승으로도 볼 수 있으나 선별적 상승이 나타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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