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토지면적 계량단위 제각각 농민 불편

  • 입력 2000년 7월 21일 00시 29분


농지면적이나 농산물 계량단위가 행정기관 주무부서마다 제각각이어서 농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농민들은 기계화 추세에 따라 계량단위를 전면 재정비해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농산과 농정과 등 농업관련 부서가 발표용 및 내부문건 농지면적 단위를 ‘㏊’로 표기하고 있는 반면 도시계획과 도로과 등 도시개발 관련 부서는 ‘㎢’를 쓰고 있다.

그러나 농촌에서는 지금까지도 전통적인 계측단위인 ‘평(坪)’‘마지기’를 농지면적의 단위로 사용하고 있다.

농산물 계측단위도 벼의 경우 수매단계에서는 ‘섬(石)’을 사용하면서 도정단계에서는 ‘t’‘근(斤)’을 사용하는 등 표기를 달리해 일반인은 물론 공무원들조차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밖에 정부 양곡수매 때 가마당 ‘40㎏’을 기준으로 하면서도 방출할 때는 가마단위를 보리쌀은 ‘50㎏’, 쌀은 ‘80㎏’, 잡곡은 ‘60㎏’으로 하는 등 가마당 계량단위마저 제각각이다.

전남 장성군 삼계면 정모씨(56)는 “면적이나 무게를 측정하는 단위가 각각 달라 농지거래나 수매 때 불편을 겪고 있다”며 “농촌 실정에 맞는 기준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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