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우즈, 우승후보 면모 과시

  • 입력 2000년 7월 19일 11시 48분


타이거 우즈가 브리티시오픈 우승후보 0순위인지를 증명하는데는 단 1개홀로도 충분했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유난히 긴 코스에다 112개의 ‘항아리 벙커’로 악명높은 대회장 세인트앤드루스코스(파72·7천115야드)에서 벌인 연습라운딩에서 괴력의 장타와 정교한 벙커샷으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우즈는 스윙 코치인 부치 하먼, 마크 오메라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15번홀(파4)에서 무려 379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날렸다.

시야를 벗어나 까마득히 날아간 이 볼은 엄청난 장타였지만 이 대회장의 상징인 항아리 벙커에 빠졌다.

어린이 풀장 크기의 이 벙커도 그러나 우즈에게는 난공불락이 아니었다.

우즈는 스탠스도 제대로 잡기도 힘든 상황에서 멋진 벙커샷으로 볼을 홀컵 5m앞에 떨어뜨려 주위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를 본 마크 오메라는 “우즈는 힘, 정확성, 퍼팅능력,트러블샷처리능력, 과감한 승부성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골퍼”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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