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열은 인체의 방어시스템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50분


열이 펄펄 나면 고통스럽지만 고열도 인체의 진화과정에서 발달된 것이다.

고열은 감염에 대한 방어시스템으로도 작용한다. 오스트리아의 율리우스 바그너―야우레그박사는 매독환자에게 말라리아를 감염시키는 방법으로 환자의 30%를 회복시킨 공로로 1927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매독균이 말라리아 때문에 생긴 열을 견디지 못하고 죽은 것. 당시 매독은 에이즈처럼 치료약이 없을 때였다.

수두에 걸린 아이에게 해열제를 복용시키면 가짜약을 먹은 아이보다 하루 늦게 회복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워싱턴의대 데니스 스티븐슨박사는 “어떤 환자의 열을 내리면 핏속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득실대는 패혈증 쇼크를 더 쉽게 일으킨다”고 말했다.

따라서 열이 난다고 자가처방해서 해열제를 지어먹기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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