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한빛銀배]현대, 역전승 거두며 공동선두

  • 입력 2000년 7월 13일 23시 29분


현대건설 하이페리온이 최하위를 달리는 신생팀 금호생명 팰컨스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현대는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금호생명전에서 65―61로 승리를 거두고 13승5패로 신세계 쿨캣과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금호생명은 이날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마지막 2분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14연패.

현대가 62―61로 1점 앞선 채 남은 시간은 28.2초. 전주원이 골밑을 파고드는 척하다가 박명애에게 볼을 건넸고 박명애의 손을 떠난 볼은 가뿐히 림을 통과했다. 종료 7.7초 전 터진 이 3점슛 하나로 승패가 갈렸다.

현대는 감독부재 탓인지 1쿼터에서 10―24로 뒤지는 등 외곽슛을 난사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옥은희가 15득점 6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해줬을 뿐 이날 쐐기포를 쏘아 올린 박명애의 득점은 바로 그 3점슛 뿐이었다. ‘만능가드’ 전주원도 어시스트를 8개 기록했지만 예전 동료 임순정의 수비에 막혀 11득점에 불과했다.

삼성생명 비추미는 국민은행 빅맨을 맞아 변연하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24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89―78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은행은 김지윤(33득점)이 홀로 분전했으나 삼성의 ‘센터 트리오’정은순 김계령 허윤정의 높이와 변연하의 외곽슛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춘천〓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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