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우리집]사재규씨 '한국의 미술'

  • 입력 2000년 7월 11일 19시 15분


사재규씨(27·㈜아이디코리아컴)가 만든 ‘한국의 미술(my.netian.com/∼blackkid)’과 주부 김현숙씨(26·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애완동물사이트 ‘다비닥스(www.dabidacs.pe.kr)’는 수요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사이트다.

■‘한국의 미술’에 우리 미술의 역사적 의의 같은 거창한 내용은 없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미술교과서에서 한번씩은 봤음직한

건축물 회화 공예 작품이 짤막한 해설과 함께 담겨 있다. 마치 어느 한국미술사전시회 복도를 걸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줄만큼.

사씨는 미술전문가는 아니다. 다만 “외국사람이 물었을 때 ‘코리아의 미술은 대강 이런 겁니다’고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도록 안목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한다.

■‘다비닥스’는 김씨가 기르는 강아지 슈나우저와 닥스훈트의 이름. 강아지를 기른 지 2년쯤 됐는데 아무리 인터넷에서 '개’나 ‘강아지’를 두들겨 보아도 강아지가 밤에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장 똥오줌 가리는 훈련은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세세한 설명이 담긴 사이트는 드물었다.

“그래서 다비와 닥스를 기르며 상황별 대처법과 훈련법을 인터넷에 데이터베이스화한 거죠.”

사씨의 사이트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요점정리가 잘 돼 있어서 숙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글을 종종 띄운다.

‘다비닥스’는 늘어나는 방문객들의 요청으로 교배코너와 강아지물품 물물교환 코너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 ‘디지털@우리집’에 선정된 사재규씨와 김현숙씨에게는 ㈜네띠앙에서 120만원 상당의 오디오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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