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Diary]피는 못속여

  • 입력 2000년 7월 11일 18시 59분


최근 로니 로페는 세살된 자신의 손녀 레베카만큼은 절대로 농부로 키우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레베카를 데리고 텃밭으로 소풍을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날 저녁 로페는 전화를 걸어 레베카에게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물었다. 레베카는 앙증맞은 목소리로 “밭에서 씨앗을 심었어요”라고 대답했다. 깜짝 놀란 로페는 “무슨 씨앗을 심었니”라고 되묻자 레베카는 “야채를 심었죠”라며 의기양양해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로페는 ‘담쟁이덩굴은 담벼락을 따라 기어오른다’는 말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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