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저평가종목 "길목지키기"

  • 입력 2000년 7월 11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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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막판 들어 흔들리긴 했지만 거래소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추세를 유지하면서 하락시마다 매기가 유입되는 반면 코스닥 시장은 상승추세의 붕괴로 인해 하락시마다 실망 매물이 증가해 거래소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최근 시장은 시중 금리하락에 따라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 보다 높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장의 수급 호전과 연계되는 예탁금 증가와 투신의 뮤츄얼펀드, 수익증권 판매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상승추세는 유효하리라는 판단이지만 투자자들은 투신과 고객예탁금 등 실질적으로 시중유동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는 경과를 보아가며 투자에 강도를 조절하여야 하는 시기로 보인다. 즉 조정을 이용한 매수시기를 점쳐야지 추격매수해서는 수익률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장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더라도 흐름을 잘못 타면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쉬운장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시장은 전체 시장의 매기가 거래소로 이전된 상황에서 투자 주체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신규자금을 유입시키면서 장의 매수주체로 기대됐던 투신 마저도 연일 매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코스닥 시장의 주된 하락요인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의 반등 시점은 거래소의 금융주들이 조정을 받는 시점일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자금 유입이 부진한 상황에서 양시장 모두 상승을 보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이 거래소의 금융주에 몰려 있기 때문에 금융주가 조정을 보이면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종목 별로는 그동안 큰폭의 상승을 보인 종목들에 대해 추격매수를 하기 보다는 센추리, 신일산업, 빙그레 같은 계절주와 대한항공, 남해화학, 풍산 등 저평가 종목군 등에 관심을 기울이며 순환매를 기다리는 ‘길목 지키기’ 투자전략이 현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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