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하상도로 5곳 부실시공 의혹

  • 입력 2000년 7월 1일 00시 48분


대전시내 3개 하천에 건설된 5개 구간의 하상도로가 허술하게 시공된데다 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노면표지병 등 교통안전시설이 상당수 파손됐거나 없어져 부실시공의혹이 제기되는데도 대전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94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대전천 갑천 유등천 등 대전시내를 가로지르는 3대 하천에 총 7.67㎞의 하상도로를 5개 구간별로 건설해 개통했으나 일부 구간의 경우 시공이 잘못된데다 관리조차 엉망인 상태다.

갑천변인 서구 평송수련원에서 서구 삼천동 무너미다리 구간 1.5㎞의 경우 도로폭 5.0m의 일방통행으로 건설해 차량이 고장을 일으켜 멈출 경우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또 도로 중앙선 등에 설치한 노면표지병의 경우 난폭차량 등에 의한 훼손이 심각하지만 복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덕구 오정철교와 동구 영교 사이 4.4㎞구간의 경우 총 3.190개의 노면표지병을 설치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70%에 불과하다.

이 노면표지병은 개당 1만5000원선으로 대전시내 5개 구간의 하상도로에 모두 5722개가 설치됐으나 남아있는 것은 3000여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공한 하상도로가 시공도 잘못된데다 관리도 엉망”이라며 “시공사 발주처 등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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