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반기 결산]10대그룹 시가총액 9.96% 줄어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올해 상반기 증시는 재벌의 완패로 막을 내렸다.

증권거래소는 29일 “올 상반기(1월4∼6월28일)에 10대그룹 보통주의 단순평균주가 하락률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22.69%보다 10.19%포인트가 더 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연초에 비해 9.96% 감소한 156조1380억원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10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54.54%로 4.48%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삼성그룹의 약진 때문. 상장기업 전체 시가총액의 26%와 10대그룹 시가총액중 41%가량을 차지하는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등 우량계열사 주가의 상승으로 8.09% 증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중 종합주가지수보다 주가하락률이 작은 그룹은 삼성과 롯데밖에 없었다. 한화그룹의 시가총액은 연초대비 54.54%나 떨어졌다.

상반기중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조8165만주, 3조192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월4일∼6월30일)보다 각각 20.5%, 25.1% 증가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9조2801억원어치 순매수를, 기관이 6조8305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으며 개인은 3조46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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