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29일]3일연속 상승에 부담감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4일 0.17포인트 오르면서 겨우 체면치레 를 했다. 미국이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고 나스닥 및 다우지수가 상승한 점에 비춰볼 때 이날의 강보합은 다소 의외였다. 3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부담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경계매물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증가하면서 장중 한때 808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이 그나마 20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순매수해 강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38만7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직전 고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팔자물량이 늘어나면서 1500원 내림세로 마감.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 한전은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지수버팀목이 됐다.

전날 강하게 반등했던 건설 시멘트 운송 등 남북경협 관련주는 이날 약세로 돌아섰으며 증권 은행 등 금융주도 장초반 잠시 반등을 시도했을뿐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 반면 포드사가 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우차판매와 덕양산업 공화 등 자동차부품주들은 큰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외국인들은 청호컴넷 삼성중공업 한국통신 국민은행 삼성물산 하나은행 삼성증권 등을 주로 순매수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 하락한 153.57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4개 등 203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289개였다.

8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던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이익실현에 나서 33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5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개인은 501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호황의 영향을 전혀 받지 못했던 주성엔지니어링 삼테크 유일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또 일본 문화개방으로 에스엠엔터테인먼크 대영에이브이 등이 수혜주로 꼽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나모인터렉티브 이오리스는 기관들이 보유주식을 내놓으면서 등록후 상한가행진을 마감하고 하한가로 돌아섰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골드뱅크 등은 모두 하락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

장초반에는 전날 급락세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들어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주가평균은 전날보다 65원(1.6%) 오른 4096원이 됐다.

관망분위기가 시장을 짓눌러 거래규모는 전날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20만주 줄어든 43만주, 거래대금은 2억1000만원 감소한 7억4000만원에 그쳤다. 한국정보중개와 아리수인터넷의 거래가 비교적 활발했다.

85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34개, 내린 종목은 38개였다. 보합종목은 8개였다. 코스닥시장 퇴출종목이 주가상승률 최고와 하락률 최고에 나란히 올라 눈길을 끌었다. 원진은 주가가 1370% 올랐고 임광토건은 98% 내렸다.원진 3주,임광토건이 1주 거래된 결과였다. 이같은 주가에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게 코스닥증권시장측의 설명. 소프트랜드와 티앤티월드콤 이니시스는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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