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1,114원대로 하락, 추가하락할 듯

  • 입력 2000년 6월 29일 16시 58분


월말네고장세에서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급증하자 달러화가 1,114원대로 하락했다.

2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6.20에 개장한뒤 손절매도세가 급하게 밀려들자 9시37분 1,114.60으로 하락했다. 이후 국책은행을 통한 개입이 상당규모 단행되고 외국인주식매도분 커버수요(1억달러이상)에 정유사 결제 등 매수세도 만만치 않게 유입됐으나 업체네고물량이 지속 출회되고 2천억원을 넘는 외국인 주식순매수로 대기매물 부담이 높아지자 3시37분 1,114.30까지 추가하락했다. 장마감을 앞두고는 피치IBCA의 일본신용등급 하향조정 우려감으로 숏커버 매수세가 유입되자1,115.30으로 반등한뒤 1,114.90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초에 이어 외국인의 주식매수 러시가 다시 일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반기말 수출실적 달성을 위한 업체들의 네고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대부분의 딜러들이 월중저점인 1,113원선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매물이 쏟아지면 개입만으로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토요일 네고를 감안할때 은행권의 달러보유 여력이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본다면 1,113원선이 지지된다고 확신하는 것도 위험할수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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