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3/4분기 증시대박론 확산

  • 입력 2000년 6월 27일 15시 24분


증시에 3분기 대망론(大望論)이 확산되고 있다.

전일증시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이른바 골든크로스현상이 발생한것과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망론의 두가지 포인트다.

이를 바탕으로 증시에서는 7월~9월사이에 큰 장(場)이 펼쳐질것이라는 견해가 고개를 들고있다.

3분기엔 시중자금이 다시 증시로 환류하면서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지금까지 시장을 짓누르던 악재(금융시장 불안 등)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힘을 발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중자금의 증시환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시중자금이 증시에 들어올 경우 투신사의 순매수 폭을 더욱 넓힐것이며,여기에 외국인투자가들이 서머랠리를 기대하며 7월중 주식의 매입에 나설 경우 큰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시중 유동자금의 향방이 큰장출현의 최대 변수

3분기중 큰장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여부는 시중 부동자금의 향방이 될 것이라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현대투신 김성수 수석펀드매니저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인 조건인 풍부한 자금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3분기에는 지난 상반기보다 시중자금이 증시자금으로 변하게 될 여건은 충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대우사태 이후 증시 자금은 '탈증시'러시를 이룬게 사실이었다.

부국증권 이원 차장은 "투신사 불안과 구조조정 및 기업자금난등 시장내 불안요인 때문에 시중자금이 증시를 외면한 것"이라며 "특히 투신사 수익증권등 간접상품에서 이탈된 자금이 은행등으로 피신했던 상황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말을 다시 해석하면 증시를 이탈했던 자금은 증시에서 돈벌수 있다는 확신만 심어주면 다시 증시를 찾을수 있다는 얘기다.

주식형과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고는 지난해 최고 220조원에 달했다.

최근 이 수치는 85~88조원 규모로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은행권으로 들어간 피신성격의 자금만 해도 줄잡아 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알려졌던 악재들이 29일경이면 그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여부와 투신사 부실규모,은행부실규모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기관과 외국인 '쌍끌이 장세' 펼쳐질것으로 기대

이영식 SK증권 삼성지점장은 "최근 정부가 10조원규모의 채권펀드를 조성해 기업자금난을 해소하는 대책까지 제시하는등 적극적이어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산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돌발악재가 발생하지 않는한 3분기에 유동성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최근 투신사는 환매에 대비해 미리 주식을 팔아놓은 자금으로 소폭씩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최근 증시에서 누적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영일 미래에셋 이사는 "외국인들은 한국증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할 집중 매수시점을 찾고 있어 하반기 큰장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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