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이거 우즈, '10억달러의 사나이' 될까

  • 입력 2000년 6월 27일 10시 44분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4)가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 있을까.

최근 US오픈 최다스코어차 우승으로 최고의 스포츠상품으로 떠오른 우즈에 대해 각 기업들의 물량공세가 이어지면서 과연 그의 수입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깨지못한 10억달러를 돌파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우즈의 에이전트들이 주력하고 있는 협상 파트너는 나이키사.

US오픈 우승으로 우즈의 상품성이 더욱 높아지자 당초 8천만달러선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어 계약액이 1억달러(계약기간 5년)로 치솟았다.

이는 94년 데뷔당시 계약금 4천만달러의 배가 넘는 수치이지만 나이키사는 우즈가 최근 도이치방크오픈과 US오픈에서 자사볼을 사용한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어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다.

나이키사와의 협상이 끝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롤렉스, 뷰익 등 굴지 기업과의 후원계약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우즈가 필드에서 벌어들인 수입만도 벌써 500만달러에 육박, 누적 상금액이 PGA투어 1천626만달러에 해외무대를 포함해 1천919만달러에 달한다.

연초에는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업체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조건으로연간 200만달러씩을 받기로 계약해 부대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돈잔치'.

우즈가 출전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골프대회의 규모와 지명도가 달라지고 TV시청률이 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우즈를 모셔오기 위한 대회 스폰서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고 그에따른 몸값도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오리곤대학의 와르소스포츠마케팅센터 릭 버튼 소장은 "우즈가 45세나 50세까지 운동을 계속한다고 가정한다면 그에게 10억달러의 돈벌이란 불가능한게 아니다"면서"오히려 이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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