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의 우리집요리]딱딱해진 빵엔 레몬시럽 발라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일단 개봉을 한 식빵은 금방 딱딱해진다. 버리기도 아깝고, 먹자니 맛이 없다. 이럴땐 보스토크라는 고급케익디저트를 만들어보자.

보스토크는 러시아어로 ‘동쪽’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브리오슈라는 버터를 듬뿍 넣고 만든 빵으로 만든다. 그러나 바케트나 식빵(1.5㎝ 이상 두툼한 것)등 딱딱해진 빵을 이용해도 괜찮다.

빵을 자를 때는 1.5cm정도로 두껍게 자르는 것이 좋다. 시럽과 아몬드크림 슬라이스 아몬드를 살짝 구워서 미리 준비해두면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먼저 시럽을 만든다. 레몬 반개는 껍질을 깨끗이 씻어 사과껍질 벗기듯 노란부분만 얇게 도려낸다. 이때 하얀 부분을 같이 도려내면 쓴맛이 나므로 주의한다. 오렌지 1개도 레몬처럼 껍질을 도려내서 레몬껍질 오렌지껍질을 물에 넣어 한번 프르르 끓으면 건져낸다. 냄비에 이렇게 한번 끓여낸 레몬 오렌지껍질, 물과 설탕 각각 80g, 통계피 1개를 넣어 푸르르 끓으면 불을 끈다. 완전히 식은뒤 레몬 오렌지 껍질은 건져낸다. 이 시럽에 캡틴Q같은 럼주나 위스키 2큰술을 넣으면 좋다.

다음은 아몬드 크림 만들기. 실온상태에서 부드러워진 버터 40g과 가루설탕 40g을 섞은 뒤 아몬드 가루 40g을 채쳐넣고 달걀 40g은 잘 풀어서 조금씩 넣어가면서 섞어 냉장고에 넣어둔다.

이제 케익만드는 차례다. 1.5cm두께의 브리오슈나 딱딱해진 빵 위에 가루설탕을 뿌려서 오븐토스터나 오븐(220℃)에서 5분 굽는다. 여기에 시럽을 앞뒤로 듬뿍 바르고 아몬드크림을 고루펴 바른뒤 슬라이스 아몬드를 뿌려서 약 200℃의 오븐에서 10분정도 구워낸다. 양이 적을 때는 오븐토스터를 이용해도 된다. 다 구워진 빵 위에 가루설탕을 뿌려서 멋을 내면 완성.

최경숙(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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