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무선인터넷 '제2 골드러시' 불러 오나?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최근들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무선인터넷 사업 진출을 선언하는가 하면 시장 선점을 위해 업체간 합종연횡 활발히 진행되는 등 무선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채팅, 뉴스, 증권정보, E메일 검색 등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지만 전송속도가 떨어지고 관련 솔루션 개발도 미진,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LG투자증권 김중곤연구원은 “기술적인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어 무선인터넷이 ‘제2의 골드러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에는 무리가 없다”고 내다봤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국내 이동전화 시장의 무선인터넷을 통한 매출은 지난해 120억원에서 2005년 2조964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선인터넷의 활성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이동통신 사업자, 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솔루션 개발업체, 콘텐츠 제공업체가 대표적.

▽이동통신 사업자〓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동통신 업체의 무선인터넷 가입자는 내년초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테마형 무선인터넷서비스인 ‘nTOP’을 통해 동영상, 게임, 미팅 등 문화정보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 ‘퍼스넷’을 내세운 한통프리텔은 사용자간 대화형 통신, 전자상거래 등 복합포털서비스를 지향할 예정이다.

이밖에 LG텔레콤과 한솔엠닷컴, 신세기통신 등도 각각 솔루션 및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다각적인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단말기 제조업체〓2003년까지 전세계적으로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이동전화기는 3억3300만대, 초소형 컴퓨터인 PDA는 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대형 단말기 제조업체 뿐 아니라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도 다양한 기능이 지원되는 첨단 단말기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PDA 분야에선 싸이버뱅크가 64kbps 속도의 단말기 개발을 완료했으며 세스콤 등도 올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

▽솔루션 개발, 콘텐츠 제공업체〓아직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분야.

전자상거래 인증, 무선 허브사이트 구축 등을 주로하는 솔루션 업체에는 로커스, 한국디지탈라인, 버추얼텍 등 코스닥 업체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다. 이밖에 제이텔, 에이아이넷, 아이소프트 등 비상장 업체들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채팅 서비스, 뉴스정보, 온라인 게임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 무선인터넷 사업쪽으로 영역을 차츰 넓히고 있는 중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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