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출생과 성장]어도비 시스템즈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33분


신문 독자들이 최근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신문 지면이 편집된 상태 그대로를 볼 수 있고 인쇄해 볼 수도 있다. 기사 내용만 확인할 뿐 제목이 어떤 크기로 뽑혔는지 등 얼마나 중요하게 취급되었는지를 알 수 없는 불편이 해소됐다.

이는 ‘어도비 시스템즈’(이하 어도비)가 개발한 ‘아크로뱃 PDF’ 파일형식과 이 파일을 읽을 수 있는 어도비 아크로뱃 프로그램으로 가능해졌다. 아도비는 1982년 설립돼 미국 세너제이 본사를 두고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다국적 기업’으로 20여개국에 지사, 50여객국에 판매망을 두고 있으며 한해 매출액이 10억달러에 이른다.

컴퓨터 화면상의 그래픽 작업과 다양한 웹디자인을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인 ‘어도비 포토샵’은 이 부문 전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매일 전세계 수백만명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어도비의 각종 전자문서 및 그래픽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어도비 프레임메어커,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어도비 페이지메이커, 어도비 아크로뱃 등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올해는 웹상에서 동영상 이미지를 곁들여 역동적인 그래픽을 가능케 하는 ‘라이브 모션’ 프로그램 ‘웹 애니메이션 소프트트웨어’도 개발했다.

이처럼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화면상의 정보를 보다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으로 뛰어난 정보로 가공토록 함으로써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핵심적인 하고 있다.

어도비는 최근에는 세계적인 전자 출판 업체로 9000여권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는 라이트닝 소스사와 디지털 콘텐츠 보안에 대한 제휴 관계를 맺었다. 전자출판의 무단복제가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어도비 개발 소프트웨어 ‘PDF 머천트’ 소프트웨어가 이같은 불법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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