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3월결산법인 매출 40% 급증…1兆3924억 흑자전환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00분


3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거래소는 20일 “3월 결산법인 77개사중 72개사의 99사업연도(99년 4월∼2000년 3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1조8781억원으로 98사업연도 대비 40.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250억원의 적자에서 1조3924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종금업의 경우 업종 전체적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한 가운데 중앙종금을 제외한 모든 회사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중앙종금과 금호종금은 흑자전환했으며 한불종금은 적자전환, 아세아종금과 울산종금은 적자를 지속했다.

증권업종은 매출액이 16조1501억원으로 전년대비 139.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3650억원에 비해 236.5% 늘어난 1조2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증권시장 활황에 따른 영업 호조로 99사업연도의 매출액과 순익 증가율 상위권을 휩쓸었다.

보험업종은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대한화재와 신동아화재가 적자로 전환했으며 해동화재는 전년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이 3조4671억원으로 13.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에서 벗어나 954억원의 흑자를 냈다. 3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174.8%로 작년 3월말 235.7%에서 60.9%포인트 낮아졌다. 거래소는 매출액 증가 및 흑자 전환은 경기 회복, 금리 안정, 수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며 부채비율 감소는 워크아웃, 감자 등 기업구조조정 작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빛증권, 동양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 등이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높았으며 한양증권, 대유리젠트증권, 한빛증권, 유화증권 등은 매출액 증가속도가 빨랐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대신증권으로 3371억원이었으며 이어 한국개발리스, LG투자증권, 현대증권, 동원증권, 굿모닝증권, 한빛증권, 서울증권, 삼성화재, 동양증권 등의 순이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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