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속초상고 공수탄탄 "만만치 않을걸"

  • 입력 2000년 6월 19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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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강원 인천지역은 89년 인천고 우승 이래 10년간 황금사자기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전력이 두드러지진 않다. 그러나 의외의 ‘복병’이 많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팀은 속초상고. 공수의 짜임새가 탄탄하고 ‘알짜배기’ 선수들도 많아 돌풍을 일으킬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프로 SK와 이번스에 2차지명 1번으로 뽑힌 조형식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고 ‘제2의 이병규’를 꿈꾸는 왼손타자 조영훈이 타선의 중심이다. 이윤호는 춘천고 김동건과 함께 올해 유격수 랭킹 1, 2위를 다투는 선수.

동산고엔 포수 정상호가 ‘군계일학’이다. 미국 프로구단의 유혹을 뿌리치고 SK 유니폼을 입게 된 정상호는 고교와 대학을 통틀어 자타가 공인하는 올해 아마야구 최고의 포수. 투수리드와 방망이, 강한 어깨 등 좋은 포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동산고는 정상호와 4번타자 조중근 등을 앞세워 타력으로 승부를 거는 팀이다. 투수력이 약해 올해 대통령기와 청룡기에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춘천고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김동건이 있다. 프로 8개구단 스카우트들이 올해 최고의 유격수로 꼽는 선수다. 현대 유니콘스는 15일 2차지명에서 SK가 그를 1순위로 지명하자마자 “우리 팀 선수와 트레이드하자”며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다.

마운드는 제구력이 돋보이는 왼손투수 최무영이 에이스. 춘천고는 찬스에 강한 팀컬러를 갖고 있어 ‘복병’으로 꼽을 만하다.

분당 성인고는 경기 지역예선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의 전력이 있음에도 막상 본대회에 출전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얘기. 완투능력을 갖춘 육현수가 투수력의 중심이다. 조직력이 부족한 부천고는 올해보다 내후년을 기약하는 팀.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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