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광양 매실재배농 "고맙다, 허준"

  • 입력 2000년 6월 9일 23시 50분


“고맙다! 허준.”

매실 재배농가들이 TV 인기드라마 ‘허준’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매실이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 값이 대폭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생산량의 15%를 차지해 국내 최대 생산지로 자리잡은 전남 광양지역은 올해 매실 예상 생산량이 1110t으로 지난해에 비해 84t이 늘어나 값이 폭락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지난해보다 오히려 40%나 올라 ㎏당 3300원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달 초 드라마에서 허준이 매실로 돌림병을 치료한 장면이 나온 뒤 음료회사 백화점 농협 등으로부터 주문이 폭주한데 따른 것. 또 매실 재배 농원으로는 전국 최대인 다압면 청매실농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매실농축액 매실주 등 매실제품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매실은 동의보감에 구연산 사과산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이나 강장작용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재배농가로부터 매실을 위탁받아 판매하고 있는 광양시 다압면 진상면 농협측은 수확량 증가와 값 상승으로 올 수입이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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