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LG전자.정보통신 모두 매수추천

  • 입력 2000년 6월 9일 09시 40분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이 결정됐다. 어떤 주를 사는 게 유리할까”

일단 대다수 전문가들은 합병 주체인 LG전자를 매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고, 단기적으로는 LG정보통신을 매입해도 무방하다며 양 주식 모두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LG전자와 정보통신의 합병비율은 1:2.1216. LG정보통신 1주당 전자 주식 2.1216주가 교부되며, 매수청구가격은 각각 69,902원과 30,740(우선주 12,167원)이다.

동원증권은 LG전자와 정보통신의 합병 결정 뒤, 투자의견 보고서에서 양사 모두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동원은 9일 사업구조가 유사한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상대 주가를 계산한 결과,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 13.5배에 25%를 할인해서 구한 LG전자와 정보통신의 주가는 각각 36,000원과 77,000원 정도로 현재의 주가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주가소각으로 합병 후 EPS(주당순이익)이 10.2% 증가, 4,100원에 달하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비교대상으로 삼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해외의 동종 업체들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합병법인의 장기적인 주가 전망은 더욱 밝다고 동원증권은 강조했다. 동원은 특히 LG정보통신의 주가가 급락한 상태에서 합병비율이 결정됐기 때문에 LG전자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조건으로 인수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SK증권도 이날 통합법인의 올해 예상 EPS 4,100에 PER 11배를 적용하면, 통합법인의 적정주가 수준은 45,000원선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LG전자의 경우 매수청구 가격 30,740원보다 46%의 상승여력이 있으며, 특히 현재 14.2%인 LG전자에 대한 대주주 지분을 내년 상반기까지 25% 늘리기로 한 것도 통합법인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 후 LG전자의 매출액은 13조3,000억원(99년말 기준) 규모로 삼성전자 외형의 51%에 해당하게 되며, 매출 구성도 디스플레이 32%, 가전 21%, 통신 21% 등 균형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게 된다. 통합법인의 시가총액은 5조7,000억원으로 포항제철에 이어 7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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