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금융불안감 되살아나 환율 1,138원으로 급등

  • 입력 2000년 5월 26일 14시 37분


현대그룹 자금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또다시 금융불안감이 증폭되며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오전종가보다 1원10전 높은 1,136원에 개장한 달러화는 2시27분 현재 1,138.20으로 추가상승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틀간 진정되던 시장이 다시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기업체 자금난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물량처분을 미루면서 환율상승기세가 높아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느끼는 불안과는 달리 역외세력들은 매도위주 거래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도 순매수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한 딜러는 "10억달러대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정착될 것이고 자본투자자금이 지속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 전반적인 기조가 크게 불안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장에 불안조성자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분석가도 있어야하는데 우리 시장은 너무 일방적으로 휩쓸려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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