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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현대 박경완 4연타석 홈런…한국야구 첫 기록

입력 2000-05-20 00:02업데이트 2009-09-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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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현대 박경완(28) 차례였다.

하루 전인 18일 한화 투수 송진우가 노히트 노런을 수립한 데 이어 현대 포수 박경완이 19일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연타석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8개의 홈런을 날린 박경완은 대전 한화전에서 2회(1점), 3회(2점), 5회(1점), 6회(2점) 연달아 4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3연타석 홈런은 13차례 있었으나 4연타석 홈런은 처음. 미국에선 루 게릭(뉴욕 양키스) 등 4명이 4연타석 홈런을 쳤으며 일본에선 왕정치(요미우리 자이언츠)가 64년 한차례 기록한 적이 있다. 따라서 박경완은 세계타이기록을 세운 셈.

아마야구에선 88년 한국화장품 강기웅의 5연타석 홈런이 최고 기록.

박경완은 2, 3회 한화 조규수로부터 각각 왼쪽과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잇따라 날려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5회엔 오창선의 직구를 135m짜리 장외홈런으로 연결시켜 3연타석 홈런.

대기록의 ‘제물’은 한화 투수 김경원이었다. 박경완은 2사 2루인 6회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단숨에 홈런부문 공동 3위(12개)로 뛰어오른 박경완은 “4번째 타석에서 홈을 밟고 나서야 대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 자신도 놀랍다. 그동안 나쁜 공을 따라 다녀 공을 잘 보자는 자세로 나섰는데 운이 좋았다”며 “상대팀에서 정면승부를 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이날 터진 홈런비거리를 모두 합하면 총 495m. 4개의 홈런을 날림으로써 박경완은 종전 14루타를 넘어서 한 경기 최다루타(16) 신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현대 김재박감독은 8회 박경완의 타석때 대타 장교성을 기용해 세계프로야구 최초의 5연타석 홈런의 가능성은 20일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초반부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현대는 4월5일 개막전에 이어 한 경기 최다홈런타이(10개)를 기록하며 한화를 20-2로 대파.

한편 잠실 두산-LG, 인천 SK-삼성전은 비 때문에 22일로 연기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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