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고점차익실현 매물로 달러화 반락

  • 입력 2000년 5월 19일 17시 08분


고점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1,130원선마저 위협하던 급등기세가 꺾이며 달러화가 1,120원초반대로 반락했다.

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원50전 높은 1,120원에 개장하면서 1차 저항선을 가볍게 돌파한뒤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자 은행권이 공격적인 투기매수에 나서면서 3시41분 1,127.90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정부가 증시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급반등하고 달러/엔이 108엔선 밑으로 떨어지자 고점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1,122.70으로 반락 마감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개선이 없는 증시대책은 무의미한 것이지만 투신권·은행권·그룹부도 등으로 팽배해진 금융불안감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패닉심리가 잡혔다"면서 "아직까지는 강세기조가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증시하락 우려감이 희석된다면 월말네고장세 도래시 완만한 하락세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까지는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역외매수세가 약화됐다고 볼수 없다"면서 "1,130원선이 이번 상승세의 종착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나 섣불리 매도에 나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22일 기준율은 1,123.00으로 고시된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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