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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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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은 1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의 3대 재벌에 속하는 쿠스그룹과 함께 현지법인 ‘팍스넷타이완’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인터넷기업이 국내 브랜드를 그대로 갖고 해외에 진출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다음달중 설립되는 초기 자본금 200만달러(미화) 규모의 팍스넷타이완은 쿠스그룹 산하 투자은행 KGI와 팍스넷이 각각 50%씩 출자하는 합작법인. 팍스넷은 100만달러 가운데 50만달러만 현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50만달러는 팍스넷이 보유한 기술과 솔루션을 쿠스그룹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 회사 박창기(朴昌起) 사장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국내 인터넷기업이 자체 브랜드사용과 기술수출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다음달 타이완에 이어 올해말까지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 팍스넷 해외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쿠스그룹은 또한 현지 합작법인 설립과는 별도로 3000만 달러에 이르는 대한(對韓) 투자펀드를 조성해 국내 인터넷 및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팍스넷은 쿠스그룹의 국내 투자와 관련해 1차 투자적격 심사역을 담당하기로 쿠스그룹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넷은 하루평균 2000만 페이지뷰(방문량 측정단위)를 기록중인 국내최대 인터넷증권정보 사이트로 지난해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방문자수가 6000만명에 이른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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