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형 예식장 주차亂 심각

  • 입력 2000년 5월 18일 01시 35분


대구지역 대형 예식장의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시내 교통혼잡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동구와 서구 등 5개구에 있는 7개 대형 예식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중 휴일 하객차량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차량은 하루평균 2만5000여대로 이들 예식장의 주차규모(총 1846대)에 비해 13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예식장에서는 결혼식이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줄로 열려 이 시간대에 예식장 주변 도로가 밀려든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휴일에는 하객들이 예식장 주변 도로에 승용차를 불법 주차하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이 보행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소음공해에도 시달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시와 각 구청은 이들 예식장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차량에 대해 단속을 철저히 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시에 따르면 4월 한달간 예식장 주변에서 불법 주정차를 하다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차량은 모두 1660대에 불과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단속인원이 부족해 예식장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인력을 대폭 보강해 예식장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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