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랏줄을 받아라/2호]'나쁜 남자' 4명

  • 입력 2000년 5월 12일 15시 12분


★나쁜 남자 1.

SBS 시트콤에 출연했던 개그맨 조모씨(32). 99년 9월 애인인 명문대 음대생 S씨(24)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나체사진을 찍어놓았다가 올 4월 S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학교에 뿌리겠다"고 협박.

★나쁜 남자 2.

충남 C병원 원장 박모씨(43). 부인과 이혼하면서 자녀 양육비조로 7년간(1995-2001) 매년 1억원씩, 그후에는 수입의 50%를 주기로 하고 공증까지 해놓고도 돈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자신의 진료비 채권 20억원을 모은행에 넘기는 채권양도인수계약을 체결함.

★나쁜 남자 3.

명문대 경영학과출신 황모씨(37). 재산가인 9세 연상의 이혼녀 B씨(46)에게 접근, 95년 결혼한 뒤 B씨의 돈을 아버지 사업자금 골프비용등으로 사용하다 IMF 관리체제 영향으로 B씨의 개인사업이 잘 안되자 이혼을 요구하며 B씨를 수십 차례 폭행.

★나쁜 남자 4.

김모씨(43). 4월중순 자신의 아파트에 전세들어 살고 있는 주부 C씨(43)에게 "아파트 매매계약 문제를 상의하러 왔다"며 방으로 들어간 뒤 반항하는 C씨의 목을 졸라 억압한 뒤 성폭행.

실명을 밝히지 못해 '오랏줄子'도 심히 유감이긴 하나, 위에 적시한 '나쁜 남자' 4명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파렴치범들.

서울지검 특수부 첫 여자수사관이자 여성범죄 전담인 김정옥수사관이 일거에 4명을 구속했다고.

앞으로 이땅에 여성대상 범죄자들을 뿌리뽑겠다는 김수사관은 "여성관련단체와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관련 인터넷홈페이지도 구축해 여성의 범죄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벼라별 범죄가 다 많아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자는 평생 감방에서 썩게 해도 유감없으리. 진짜 나쁜 놈들!!

유사시 02-530-4876으로 전화하시라.

연제호/동아닷컴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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