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포틀랜드 PO 4연승 첫 기회…유타에 3연승

  • 입력 2000년 5월 12일 14시 16분


“그들은 너무 늙고, 너무 느리며, 너무 변하지 않았다.”

37세의 존 스탁턴과 제프 호나섹, 36세의 칼 말론은 얼마전 코트를 떠난 ‘무관의 제왕’ 찰스 바클리처럼 단 하나의 챔피언 반지도 손에 넣지 못한채 코트를 떠나야할 것 같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파죽의 3연승을 기록, 서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포틀랜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99-2000 플레이오프 2라운드 유타 재즈와의 3차전에서 아르비다스 사보니스(22점), 스티브 스미스(2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103-84로 여유있게 이겼다.

포틀랜드는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3연승, 컨퍼런스 결승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75대70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포틀랜드는 4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은 번지 웰스(19득점)와 칼 말론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은 라시드 월라스(17득점)의 할약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4쿼터 스코어 28-14.

포틀랜드는 지난시즌에 이어 2년연속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만난 유타를 상대로 팀 역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4연승을 기록할 기회를 잡았다.

유타는 ‘메일 맨’ 칼 말론(28점 리바운드11)과 제프 호나섹(24득점) 브라이언 러셀(18득점)을 중심으로 대 반격을 노렸지만 4쿼터에서 급격하게 무너지며 벼랑끝에 몰렸다.

NBA 역사상 3연패한 팀이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승리, 전세를 뒤집은 예는 아직 한번도 없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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