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거래소가 작년초부터 지난달까지 유상증자 청약결과 발생한 실권주의 처리현황을 조사한 결과,총 99건의 실권주가 발생해 이중 LG종합금융 등 86개사의 실권주는 발행가 대비 당일주가가 높아 3297억원의 평가익을 얻었다.
그러나 신동방 등 13개사는 596억원 규모의 평가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실권주 공모의 최종 인수자들은 2701억원 규모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실권주 인수 건수별로 평균 27억3000만원정도의 평가익을 얻은 셈이다.
실권주 인수는 공모주청약을 거친 경우도 있지만 투자유치를 위한 3자배정과 함께 각종 이유로 임원이나 계열사에게 나눠주는 사례들도 있어 이 경우 사실상 대주주나 관계사, 임원들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평가익 발생 상위사를 보면 LG종합금융 실권주를 인수한 LG화학 등이 총 1524억원의 평가익을 얻었으며 이어 한진투자증권(264억원), 서울증권(143억원), 대우증권(92억원), 삼성전자(73억원), 동부건설(64억원), 삼성항공(52억원) 등 순이었다.
작년 평균 실권율은 17.2%였으나 올들어서는 유상증자 자체가 줄어든데다 시장의 침체로 실권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는 상장사들이 주로 증자를 실시한데 힘입어 12.8%로 낮아졌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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